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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마거릿 미첼의 불멸의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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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안녕하세요. 인피니티 와보라입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마거릿 미첼의 장대한 소설로, 1860년대 남북전쟁 전후의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주인공 스칼렛 오하라의 드라마틱한 삶과 사랑, 그리고 그 시대의 격변을 생생하게 그려냅니다.

소설의 시작: 남부의 풍요와 스칼렛의 사랑

이야기는 1861년 봄, 조지아 주의 드넓은 타라 농원에서 시작됩니다. 16세의 스칼렛 오하라는 타라의 주인인 아일랜드 이민자 제럴드 오하라와 남부 명문가 출신의 어머니 엘렌 사이에서 태어난 아름답고 활기찬 아가씨입니다. 빼어난 미모와 넘치는 생명력으로 주변의 모든 남성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지만, 스칼렛의 마음은 오직 이웃 농장인 트웰브 오크스의 신사적인 애슐리 윌크스에게만 향해 있습니다.

그러나 애슐리는 스칼렛과는 정반대 성격의 사촌 멜라니 해밀턴과 약혼 발표를 합니다. 이 소식에 큰 충격을 받은 스칼렛은 애슐리의 마음을 되돌리려 하지만 실패하고, 홧김에 멜라니의 오빠인 찰스 해밀턴의 청혼을 받아들여 결혼합니다. 스칼렛의 첫 번째 결혼은 남북전쟁의 발발과 함께 짧게 끝나고, 찰스는 전쟁에 나간 지 얼마 되지 않아 홍역으로 사망합니다. 스칼렛은 원치 않았던 과부가 되고, 곧 아들 웨이드 해밀턴을 낳습니다.

전쟁의 참화와 스칼렛의 변화

어머니 엘렌은 상심한 스칼렛을 멜라니와 그녀의 숙모 피티팻 아줌마가 살고 있는 애틀랜타로 보냅니다. 애틀랜타에서 스칼렛은 전쟁의 현실을 직접 마주하게 됩니다. 부상당한 병사들을 간호하고 자선 행사에 참여하면서 전쟁 전의 나태하고 이기적인 모습에서 점차 벗어나 생존을 위해 강인해지는 스칼렛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애틀랜타에서 스칼렛은 악명 높은 신사 레트 버틀러를 다시 만납니다. 레트는 전쟁 특수를 이용해 돈을 벌어들이는 사업가로, 세속적이고 냉소적인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그는 처음부터 스칼렛의 허영심과 강철 같은 의지를 꿰뚫어 보고 그녀에게 흥미를 느낍니다. 스칼렛은 레트의 솔직함과 대담함에 당황하면서도 묘한 매력을 느낍니다.

전쟁이 남부에 불리하게 돌아가면서 애틀랜타는 북군의 공격으로 불바다가 됩니다. 만삭의 멜라니가 출산을 하게 되자, 스칼렛은 약속대로 멜라니와 갓난 아기 보, 그리고 하인 프리시를 데리고 불타는 애틀랜타를 탈출해야 하는 위기에 처합니다. 이때 레트 버틀러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애틀랜타를 빠져나오지만, 레트는 남부군에 합류하겠다며 스칼렛 일행을 떠납니다.

힘겹게 고향 타라로 돌아온 스칼렛은 폐허가 된 농장과 정신이상이 된 아버지,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을 마주하게 됩니다.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은 상황에서 스칼렛은 가족과 타라를 지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불태웁니다. "다시는 굶주리지 않겠다"고 맹세하며, 상류층 여성에게는 금기시되었던 육체노동과 사업에 뛰어들게 됩니다.

재건 시대의 고난과 사업 수완

남북전쟁이 남부의 패배로 끝나고 재건 시대가 도래하면서 남부는 더욱 혼란스러워집니다. 노예 해방으로 인해 노동력을 잃고, 북부 자본가들의 횡포와 높은 세금으로 남부 사람들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타라 역시 예외는 아니었고, 스칼렛은 타라를 지키기 위해 돈을 벌어야만 했습니다.

스칼렛은 여동생 수엘렌의 약혼자였던 프랭크 케네디가 돈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여 결혼합니다. 프랭크의 자금으로 제재소를 운영하며 사업 수완을 발휘하여 큰 돈을 벌어들입니다. 하지만 프랭크는 KKK단 활동에 가담했다가 북군과의 충돌로 사망하고, 스칼렛은 두 번째 남편을 잃습니다.

레트와의 결혼과 엇갈린 사랑

프랭크가 죽은 후, 오랫동안 스칼렛에게 구애해온 레트 버틀러가 다시 나타나 청혼하고, 스칼렛은 그의 부와 자신의 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하여 세 번째 결혼을 합니다. 레트는 스칼렛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그녀에게 최고를 선사하려 하지만, 스칼렛은 여전히 애슐리에 대한 환상 속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레트는 스칼렛의 애슐리를 향한 변함없는 집착에 상처받고 점차 지쳐갑니다.

레트와 스칼렛 사이에는 딸 보니가 태어납니다. 레트는 보니에게 극진한 사랑을 쏟지만, 스칼렛은 보니에게 애정을 주면서도 여전히 애슐리만을 갈망합니다. 레트와 스칼렛의 관계는 점점 파국으로 치닫고, 보니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으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됩니다.

결말: 사라진 바람과 남겨진 스칼렛

멜라니는 병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스칼렛에게 애슐리를 잘 부탁한다는 유언을 남깁니다. 멜라니의 죽음 이후에야 스칼렛은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했던 것은 애슐리에 대한 환상이었으며, 곁에 있던 레트야말로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준 유일한 사람이었음을 깨닫습니다.

하지만 이미 레트는 스칼렛에게 완전히 등을 돌린 상태였습니다. 스칼렛이 뒤늦게 레트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지만, 레트는 유명한 대사 "솔직히 말해서, 아가씨, 난 아무것도 상관 안 해요(Frankly, my dear, I don't give a damn)."를 남기고 스칼렛의 곁을 떠납니다.

모든 것을 잃고 홀로 남겨진 스칼렛은 절망에 빠지지만, 이내 고향 타라를 떠올리며 다시 일어설 힘을 얻습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것이다(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라고 되뇌며 타라로 돌아가 새로운 삶을 시작하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소설은 스칼렛이 타라로 돌아갈 결심을 하는 것으로 끝을 맺으며, 그녀의 앞날에 대한 여운을 남깁니다.

주요 등장인물:

  • 스칼렛 오하라: 아름답고 이기적이지만 강인한 생존력을 지닌 주인공. 남북전쟁을 겪으며 현실에 눈뜨고 가족과 자신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남는 인물.
  • 레트 버틀러: 냉소적이고 현실적인 사업가. 스칼렛의 본질을 꿰뚫어보고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지만, 스칼렛의 집착과 이기심에 지쳐 떠나는 인물.
  • 애슐리 윌크스: 남부의 전통적인 신사. 이상주의적이고 나약한 성격으로, 스칼렛이 평생 잊지 못하는 첫사랑이자 환상 속 인물.
  • 멜라니 해밀턴: 착하고 순종적인 남부 여성. 애슐리의 아내이자 스칼렛과는 대비되는 인물로, 스칼렛의 복잡한 감정 속에서도 우정을 지키려 노력합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개인의 삶과 역사의 흐름이 어떻게 얽히고설키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스칼렛 오하라라는 강렬한 여성 캐릭터를 통해 격변의 시대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변화하고 생존해나가는지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고전 명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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